PC방 업주들에게 경영 왜 어려운지 물어보니…
입력 2012-04-10 20:36
PC방 세 곳 중 두 곳은 본전도 못 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전국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적자라는 PC방이 64.5%에 달했다. ‘현상 유지만 한다’는 PC방이 33.6%였고, ‘흑자를 낸다’는 PC방은 1.8%에 그쳤다.
PC방 업주의 60%는 현재의 체감경기를 ‘매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다소 어렵다’는 응답은 34.5%였다. PC방 동종 간의 경쟁 상태에 대해서는 62.7%가 ‘과잉 경쟁 상태’라고 답했고, 34.5%는 ‘다소 경쟁 상태’라고 답했다. 전체의 97.2%가 PC방 경쟁이 과열됐다고 밝혔다.
PC방 경영안정을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은 ‘소상공인 과잉 경쟁 해소’(32.7%), ‘대형게임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금지’(26.4%), ‘강제적 흡연시설 철거 유예’(15.5%)의 순으로 나왔다.
특히 PC방 업주들은 대형 게임사의 오과금 문제, 통합요금제에 비인기게임 끼워 넣기, 게임사의 과다요금 책정 등 게임사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PC방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당 경쟁과 온라인 게임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PC방이 게임중독의 온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PC방 운영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