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4월 12일 제주서 실질 개막전
입력 2012-04-10 18:56
마침내 국내프로골프도 기지개를 편다. 오는 12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그 무대다.
KLPGA 공식 개막전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나 롯데마트 여자오픈이 실질적인 개막전이나 다름없다. 동계훈련을 거친 선수들이 국내무대에서 진검승부를 겨루는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롯데그룹이 올해 창설해 오는 18일 하와이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L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갖게 돼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 관심의 초점은 지난해 3관왕 김하늘(24·하이마트)과 LPGA 1세대 멤버로 국내무대로 복귀한 박지은(33)의 활약여부다. 김하늘은 지난해 KLPGA 상금왕 자격으로 올 초부터 LPGA 투어에 출전하며 샷감을 가다듬었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24위, 기아클래식 공동 20위에 이어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기복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김하늘은 “유독 우승이 없었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설욕전을 펴겠다”고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김하늘은 이 골프장에서 지난해 마지막 대회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조영란(25·요진건설)에 패했었다.
김하늘에 맞서 디펜딩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0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상금 2위에 올랐던 심현화는 올 시즌 상금왕이 목표다.
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박지은도 국내 복귀 첫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기를 겪은 박지은이 후배들과의 경기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오쇼핑)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엄마 골퍼’ 박희정(32·현대스위스)도 2002년 LPGA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 우승 이후 국내무대이긴 하지만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줄리 잉크스터(52·미국) 처럼 엄마 골퍼가 국내무대에서 우승한 사례가 없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