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방송 어떻게 진행하나… 방송 3사, 246개 모든 지역구 사상 첫 공동출구조사 발표

입력 2012-04-10 18:43


이번 4·11 총선은 방송 3사가 협력해 사상 처음으로 246개 전 지역구에 대한 공동 출구조사를 벌인다. 각 방송사는 오후 6시에 발표하는 당선자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분석팀을 꾸려 놓고 있다. 또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개표 방송을 비주얼터치 등 최첨단 기법을 활용해 보는 재미를 줄 계획이다.

KBS=출구조사를 토대로 고려대 허명회, 숙명여대 김영원 교수 등 국내 최고의 통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거자문단의 현장 논의를 거쳐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전국 격전지를 생중계로 연결해 실시간 개표 현황에 울고 웃는 후보별 표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당선 확정을 전후해 후보와의 대담코너도 마련한다.

가상공간에서 출구조사와 개표상황을 실시간 분석하는 ‘K월’ 등 최첨단 방송기술을 동원하고 인포그래픽 등의 화면은 한국적 전통미를 바탕으로 단순하고 간결하게 처리해 깔끔한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표 방송의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개그콘서트’ 코너를 패러디하거나 영화적인 기법을 사용해 후보자들을 조명한다. 선거방송은 오후 5시에 시작한다.

MBC=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지만 선거방송은 무사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파업 중인 조합원 30여명이 무보수로 토·일요일을 반납하고 70여 일간 준비해 시스템을 갖춰놓았고, 오후 5시부터 7시45분까지는 제작에도 참여한다.

MBC는 이번 선거방송에서 보도와 예능의 융합을 시도한다.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의 박현석 PD가 선거라는 리얼 상황에서 라이브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당선자를 예측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당선자 성향 분석을 통해 MB 정권에 대한 평가,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알아본다.

특히 당선 예상자들을 3D 아바타로 만들어 비주얼로 보여준다. 분석에는 명지대 신율 교수, 인천대 이준환 교수가 참여한다.

SBS=3사 중 가장 이른 오후 4시부터 선거방송을 시작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컬러 콘텐츠를 대거 선보여 화려하게 화면을 구성할 계획이다.

고려대 박민규 통계학과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한 판정단을 가동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 2당과 의석수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또 전 지역구별 읍면동별 판세도 사상 처음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후보별 이념성향 지수를 개표 과정 내내 보여준다.

앵커가 손가락 터치로 가상공간을 움직이고 클릭을 통해 상세정보를 보여주는 비주얼터치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개표방송 왼쪽 상단에 QR코드를 띄워 시청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찍으면 출구조사 결과와 지역별 개표 상황, 그리고 주요 후보 등에 대한 실시간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