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금융안정 기능 확대”

입력 2012-04-10 18:23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금융안정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총재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 국제결제은행(BIS),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금융안정은 통화정책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거시건전성정책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려면 거시건전성정책의 ‘지배구조’가 관건”이라며 “중앙은행이 거시건전성정책을 수행하는 당국(policy committee)으로서 구실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융감독원 등이 맡은 금융안정 업무 영역에 한은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는 ‘거시-금융 간 연계성: 통화 및 금융안정 정책에 대한 시사점’이란 주제로 1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은행·유사은행 규제와 영업모델, 금융규제의 비용과 유효성, 통화정책과 거시경제, 금융 간 연계성 주제가 다뤄진다. BIS, IMF,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유럽중앙은행 등에서 50여명의 금융전문가가 참가했다.

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