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 북한 리스크 미사일보다 핵실험이 클 것”… 국제금융센터 노무라증권 인용

입력 2012-04-10 18:23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하면 과거 미사일 시험발사 때보다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통치 행태가 김정일 정권과 다르지 않다”며 “로켓 발사,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 강도 높은 북한 도발 등이 잇따르면 시장 불안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 시장불안이 커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과거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당시보다 시장충격이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관련, “현재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적기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정학적 위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은 지난해 유럽재정위기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 동시 악재를 무난히 버틸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