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선택의 날] 19대 총선… 여야 “140석 잡아라” 밤 11시 당선자 윤곽

입력 2012-04-10 19:07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19대 총선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이번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개표는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11시쯤 246개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12일 새벽 2∼3시 54명의 비례대표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오는 12월 치러지는 18대 대통령 선거 구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이자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이 180도 바뀌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여야 대선 주자들의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모두 투표소로 나가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10일 현재 전국 판세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40여 곳을 포함해 전국 70곳 안팎에서 후보 간 초접전이 벌어지면서 여전히 예측 불허인 상태다.

각 정당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단독으로 국회 과반 의석(150석)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140석 내외에서 원내 제1당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5∼10석 많이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새누리당의 다수당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만약 민주당이 1당 지위에 오르거나 새누리당이 1당이 되더라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도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과 함께 ‘야권 과반’을 획득할 게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 당일 판세를 좌우할 투표율은 50%대 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민주당에, 그 이하이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는 수도권 ‘2040세대’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도 주목된다. 이들의 표심은 총선을 넘어 대선 가도에서도 중요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선거일에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