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벌어 이자로 214원… 2011년 기업 빚 부담 증가·영업이익은 14.6% 급감
입력 2012-04-09 19:15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이자비용은 늘어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됐다.
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6개사의 작년 이자보상배율은 4.67배로 전년의 5.51배보다 0.84배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좋음을 의미한다.
조사대상 회사들의 2011년 영업이익은 65조2180억원으로 전년 76조3692억원보다 14.60% 급감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3조9735억원으로 전년(13조8608억원)보다 0.81% 증가했다.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출된 금액은 2010년 181원에서 작년 214원으로 늘어났다.
이자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회사는 25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 줄었다. 남양유업과 신도리코는 11년간 무차입경영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한 업체는 509개사에서 467개사로 42개사가 줄었다. 조사대상 전체의 24.19%인 149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회사로 나타났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