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싫어 현금 줘”… 사립유치원 6곳중 5곳, 2∼4%수수료 부담 카드 거부

입력 2012-04-09 18:55

사립유치원 6곳 가운데 5곳은 월평균 40만원가량의 유치원비를 현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3940개 사립유치원 중 카드로 유치원비를 납부할 수 있는 곳은 전체의 17.68%(695곳)에 불과했다. 카드 수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으로 3.53%였고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39.09%였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5.21%로 조사됐다.

전국 사립유치원비 1개월 평균액은 지난해 6월 기준 41만7000원이다. 7세 자녀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최모(37·여)씨는 4월 유치원비로 40여만원을 내야 한다. 교육비 25만8000원을 비롯해 다문화 교육비(영어) 9만원, 급·간식비 5만8000원, 종일반비 9만원, 재료비 5000원을 합친 금액은 50만1000원이다. 올해부터 정부로부터 받는 누리과정 지원금 20만원을 제하고 종일반비 지원금 3만원을 빼도 27만1000원이다.

사립유치원이 카드 납부에 적극적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카드수수료다. 현재 유치원비 카드수수료는 결제액의 2∼4% 정도다. 또 유치원비와 아동 수가 공개되는 것도 카드 납부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