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대 여성 연쇄납치 공포… 청주·청원으로 끌고 다니다 돈 뺏고 풀어줘
입력 2012-04-09 18:55
대전지역에서 20대 여성 납치사건이 일주일 새 3건이나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9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8일 자정쯤 2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됐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여성은 대전시 유천동에서 귀가 길에 납치된 뒤 충북 청원 인근으로 끌려 다니다 풀려났다는 것이다. 앞서 A씨 부모는 지난 7일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대전시 갈마동에서는 지난 3일 새벽 5시쯤 20대 여성 B씨가 귀가 도중 괴한에게 납치됐다. B씨는 이날 퇴근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에 오르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흉기로 위협당하고,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진 뒤 청주로 끌려갔다.
괴한은 B씨로 하여금 운전하도록 해 3∼4시간을 끌고 다니다 신용카드 등을 빼앗은 뒤 청주시 가경동에서 내려줬다. 범인은 인근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4일에도 같은 지역인 대전시 갈마동에서 20대 여성 C씨가 같은 수법에 의해 납치돼 청주에서 신용카드로 100여만원을 인출당한 뒤 풀려났다. 대전경찰청은 동일범에 의한 납치사건들로 판단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해 충북도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