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MVP에 신정자… 리그 2위팀서 선정 영예

입력 2012-04-09 19:01

신정자(32·KDB생명)가 우승팀 소속이 아님에도 여자프로농구 2011∼2012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신정자는 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시상식에서 기자단 전체 72표 중 38표를 얻어 신한은행을 5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끈 하은주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신정자는 2004 퓨처스리그 MVP로 뽑힌 적은 있었지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정자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5.26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4.23개를 잡아냈다. 청주 국민은행에 무릎을 꿇어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데 실패했지만 KDB생명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이 돼 MVP를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신정자는 시즌 공헌도 1위 선수에게 수여되는 윤덕주상과 베스트 5, 우수수비상까지 휩쓸었다.

이승아(우리은행)는 59표를 얻어 신세계의 이령을 따돌리고 생애 단 한번만 받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0년 우리은행에 입단한 이승아는 이번 시즌 39경기에 나와 평균 5.41점, 리바운드 3.56개, 어시스트 1.33개를 기록했다.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어시스트상, 블록상은 각각 김정은(신세계), 신정자, 김지윤(신세계), 정선화(국민은행)에게 돌아갔다. 김정은은 전 경기 출장해 평균 17.73점을 기록,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베스트 5는 가드에 김지윤·최윤아(신한은행), 포워드에 김단비(신한은행)·변연하(국민은행), 센터에 신정자가 이름을 올렸다. 지도상은 5년 연속으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