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서 한국문화 즐길 기회 풍성… 영화 잇단 상영, 한국작가 영상예술 전시회·강연회 등 개최
입력 2012-04-09 19:47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8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 문화원(원장 최병구)에 따르면 12일부터 22일까지 스미스소니언 국립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제26회 워싱턴 국제영화제(Filmfest DC)’에 한국 영화 2편이 초청, 상영된다.
액션 사극 ‘최종병기 활’(김한민 감독)이 18, 19일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상영되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을 받은 ‘로맨스 조’(이광국 감독)가 15일, 19일 독일문화원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로맨스 조’는 이번 영화제의 ‘포스트 피처 상’ 후보로 올라 있어 오는 22일 폐막식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화원은 지난달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스미스소니언 프리어 갤러리 등에서 ‘제7회 DC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오는 20일 스미스소니언 프리어 갤러리에서 최영진 주미대사, 워싱턴포스트(WP)의 영화비평가 앤 호너데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등을 초청한 가운데 리셉션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2편의 한국 영화 상영 외에도 한국 작가들의 영상예술 전시회, 한국 예술 관련 강연회 등이 마련돼 재미교포는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다양한 한국 문화를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 작가 신경숙씨는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미국 내 페이퍼북 출간을 기념해 13일 한국문화원에서 강연 및 사인회를 한다.
한국의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신씨는 지난해 4월 영문판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 양장판을 출간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1년 만에 미국에서 페이퍼북을 발간했다.
한편 WP의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든 하든은 11일 워싱턴DC 시내의 유명 서점 ‘폴리틱스 앤드 프로스’에서 탈북자 신동혁씨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14호 수용소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Camp 14)’ 출간을 기념하는 강연 및 사인회를 개최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