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최강열 교수팀, 암 발생인자 ‘라스’ 분해해서 없애는 원리 밝혀냈다
입력 2012-04-09 19:46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단백질 기능제어 이행연구 센터장’인 최강열(사진) 교수팀이 기존 항암제로는 치료되지 않았던 암 발생인자 ‘라스’를 분해해 없애는 원리를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연구는 라스 단백질이 분해로 조절될 수 있음을 밝힌 첫 성과다. 최 교수팀은 암 세포 성장과 전이를 조절하는 ‘윈트’라는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라스 단백질이 분해될 수 있음을 밝혔다. 돌연변이로 활성화되는 라스 단백질이 만들어져도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성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자매지로 세포신호전달 분야에 권위가 있는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10일 소개된다. 라스는 전 세계 암 연구자가 지난 30년간 주목하고 있는 작은 단백질로 세포의 성장신호를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대장암 환자의 30∼50%, 췌장암 환자의 90%에서 라스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최 교수는 “이 원리를 활용해 라스를 분해하면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 저분자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