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시사프로 ‘60분’ 전설적 진행자 월리스 숨져
입력 2012-04-09 19:45
미국 CBS방송의 대표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의 전설적인 진행자 마이크 월리스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CBS방송 앵커 밥 시퍼는 8일 “어젯밤 월리스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며 “위대한 저널리즘 개척자 중 한 명인 그를 우리 모두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리스는 1968년부터 ‘60분’ 등을 진행하면서 도전적이고 심층적인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미쳤느냐(crazy)”고 묻는가 하면 범죄조직 우두머리인 미키 코헨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월리스는 2006년 은퇴했으나 이후에도 종종 ‘60분’에 출연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을 인터뷰했으며, 2008년 1월 미국프로야구(MLB)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방송계를 사실상 떠났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