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D-1] 비례대표 의석 전망… 여론조사기관마다 제각각

입력 2012-04-09 18:45

미디어리서치·한국갤럽 - 새누리 23∼26, 민주 22∼24석

리서치앤리서치·월드리서치 - 새누리 21∼23, 민주 22∼25석


4·11 총선이 9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40석을 중심으로 1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 1석이 절실한 상황이다. 19대 총선 정당별 비례대표 의석은 54석으로 전체 의석 300석 중 18%를 차지한다.

하지만 각 정당이 얻는 비례대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기관마다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미디어리서치와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이 24∼26석 내지 23석을, 민주당이 22∼24석 내지 22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리서치앤리서치와 월드리서치는 민주당이 25석 내지 22∼24석을, 새누리당이 23석 내지 21∼23석을 각각 차지할 것이란 상반된 전망치를 내놨다. 지난달 2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22석, 민주당이 20석에 그치고 군소정당들이 나머지를 나눠 가질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37.5%의 득표율로 22명의 당선자를 냈고 민주당이 25.2% 득표율에 15석을 차지했다. 이어 친박연대가 13.2%의 득표율을 얻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8석을 가져갔고 자유선진당 4석(6.84%), 민주노동당 3석(5.7%), 창조한국당 2석(3.80%) 순이었다.

정당별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3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4석을 차지했고 한나라당 21석(35.8%), 민노당 8석(13%), 새천년민주당 4석(7.1%) 순이었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은 지난 총선과 달리 새누리당과 야권연대(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양강 구도로 짜여짐에 따라 이들 3개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의 대부분을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는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자격을 얻은 정당을 기준으로 정당득표율에 54석을 곱해 산출된 값 중 소수점 이하를 배제한 정수 의석을 우선 배정받는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