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 잠은 승리한 뒤에! 박근혜·한명숙 ‘48시간 유세’… 수도권 타깃 동분서주
입력 2012-04-09 19:05
선거를 이틀 앞둔 9일, 민주통합당의 막판 유세전이 불을 뿜었다. 한명숙 대표는 자정을 기해 ‘48시간 불꽃유세’에 돌입했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에 크게 이길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반을 넘기면서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수도권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수도권의 초접전지 40여곳 중 30곳 이상 확보해야 제1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표는 이날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충남지역을 다녀온 뒤 서울 관악 도봉 노원 강북 지역과 경기 부천원미갑 고양일산동구 의정부갑, 인천 연수 남동 중동옹진 서강화갑 등지를 누볐다. 10일 자정에는 동대문 평화시장과 대학로를 찾아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한 대표는 충남 서산지역 유세 과정에서 행인으로부터 계란을 맞을 뻔했다. 한 대표는 오후 1시30분쯤 조한기 후보 및 지지자들과 함께 서산 동문동 시장을 방문,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때 술에 취한 이모(62·일용직 노동자)씨가 손에 쥔 계란을 한 대표에게 던지려 했다. 순간 한 대표를 수행하던 경호원들이 이를 막아 이씨는 손에 쥔 계란을 떨어뜨리며 곧바로 제압당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의 변수가 투표율이라고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60% 이상 돼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연세대 정문 앞에서 ‘청년 투표참여캠페인’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총선 멘토단 소속 작가 공지영씨와 서울대 조국 교수도 참여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자신의 꿈이 이뤄지고 자신의 생활에 희망찬 변화가 생기고, 자신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표가 여러분의 삶을 지켜준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 돌입했다. 또 당 지도부와 멘토단은 트위터를 통해 “투표로 국회를 바꾸자” “투표로 심판하자”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 “MB정권 심판하고 재벌특권경제시대를 종료하고 서민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글을 남겨 투표를 독려 중이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