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크리스천의 기쁨

입력 2012-04-09 18:03


요한복음 21장 14∼17절

링컨 대통령은 이런 기도를 올렸답니다. “주여! 내가 이 세상에 살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소서!”

링컨으로 인하여 미국의 노예들은 자유를 얻었고 눈물을 닦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은 누구나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행복을 얻을 수 있으며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요? 먼저는 예수님을 사랑하므로 기쁨을 얻고, 다음은 이웃을 사랑하므로 기쁨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며 국가의 재산을 소모하며 낭비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이웃과 민족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의 마음과 몸과 물질을 다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높은 하늘에서 낮은 자리로 귀한 분이 천한 세상에 오셨습니다.

슬픈 자에게 기쁨을 주셨고 어리석은 자에게 지혜를 주셨고 죄인을 용서하셨으며 또 배고픈 자에게 양식을 주셨고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셨으며 병든 자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의 사람인 나의 행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 그분께 용서받고 그분께 축복받고 그분께 위로받으며 그분께 사랑받고 그분께 능력을 받아서 나 자신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기쁨입니다(고후 2:14). 그러나 예수님께 사랑을 받은 만큼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이웃에게 예수님의 기쁨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예수를 사랑하는 자는 예수님의 일이 즐겁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자는 교회일이 재미있습니다. 가정을 사랑하는 자는 가정일이 즐겁지요. 직장을 사랑하는 자는 직장일이 재미있고요. 백성을 사랑하는 왕은 정치가 쉽고 즐거울 것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자식의 일이 힘든 줄 모르는 것처럼 예수님은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에(요 3:16) 즐거움으로 세상 사람들을 끝까지 돌보아 주셨습니다.

예수님 사람의 기쁨은 두가지 같습니다. 우선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 사랑하는 기쁨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의 기쁨, 시몬 베드로의 기쁨, 바울 사도의 기쁨, 그 기쁨보다 큰 기쁨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주님께 받은 기쁨이 내게만 머물러있다면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 기쁨을 다시 나를 통해서 이웃에게 전해지도록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뭐니 뭐니 해도 사랑받고 사랑하는 기쁨일 겁니다.

성 프랜시스(1181∼1226)는 예수님 사람의 기쁨을 잘 노래한 것 같습니다. ‘오, 주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범죄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쟁이 있는 곳에 화해를, 잘못이 있는 곳에 진리를,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하나님이시여,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게 하시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게 하시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주는 가운데서 받고 용서하는 가운데서 용서받고 죽는 가운데서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을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양기성 목사 청주뉴월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