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삼공사 첫 통합 챔프… 몬타뇨 40점 현대건설 완파
입력 2012-04-08 23:24
KGC인삼공사가 2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여자 가빈’ 몬타뇨(40점)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에 3대 1(16-25 25-18 25-22 25-18)로 역전승, 챔프전 통산 3승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완성하면서 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과 2009-2010 시즌에 이어 3번째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몬타뇨는 기자단 투표에서 기권 2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20표를 싹쓸이, 2009-2010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2세트 초반 센터 김세영을 이용하는 변칙공격과 한유미, 이연주의 블로킹으로 5-1의 리드를 잡았다. 김세영, 몬타뇨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면서 19-10으로 여유있게 앞선 인삼공사는 몬타뇨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반전을 노린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장기인 강서브를 퍼부었으나 거의 모든 선수들이 잇달아 미스를 범했고 범실을 줄인 인삼공사는 김세영의 블로킹과 몬타뇨의 강타가 터지면서 중반이후 리드를 잡으며 16-10으로 앞섰다. 인삼공사는 24-16에서 현대건설의 맹추격에 고전했으나 25-22로 세트를 마감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막판에 몰린 현대건설에 4세트를 25-18로 일축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성화재가 가빈(38점) 지태환(블로킹 7점)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을 3대 1(25-19 24-26 25-22 25-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챔프전 5연패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3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화재는 서브와 블로킹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가빈은 1세트에서 서브에이스 4개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지태환도 블로킹 4개로 상대 공격을 일축했다. 1세트를 여유있게 가져온 삼성화재는 2세트 24-24에서 이영택의 속공과 마틴의 오픈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범실 9개를 쏟아낸 대한항공을 쉽게 제친 뒤 4세트 초반 5-10의 위기에서 박철우가 2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꿔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마틴의 32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인 서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후 공격으로 이어지는 반격 성공률이 낮아 패인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