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다시부는 신바람… LG 2연승

입력 2012-04-08 19:42


올 시즌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를 노리는 ‘2012년 팔도 프로야구’가 예상대로 구름관중을 불러 모으며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7일 잠실과 인천, 대구, 부산 등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개막전에 총 9만2600명의 팬들이 몰려 4년 연속으로 개막전 전 구장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롯데-한화(10대 5)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며 우려했던 이대호의 빈자리를 깨끗하게 메운 롯데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이틀째 경기에서 4회 타자 일순하며 7득점하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3¼이닝 8실점하며 패전투수로 물러섰고 타선에서는 강동우와 김태균이 2안타로 활약했지만 롯데의 불방망이에 빛을 바랬다.

◇LG-삼성(3대 2)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삼성의 장원삼이 8회초 LG타선에 무너져 내리면서 3대 2로 패해 삼성은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개막 첫날 6대 3승리에 이어 원정경기에서 예상 밖의 대어를 낚았다. LG는 선발 이승우와 이어 던진 유원상, 류택현이 호투하며 0-0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8회초 장원삼의 페이스가 흔들린 사이 선두타자 이진영의 안타와 김일경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에서 심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3루타를 때리며 장원삼을 끌어내렸고 이대형이 삼성의 교체투수 권혁을 맞아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 등판한 LG 류택현은 지난 2009년 8월 사직 롯데전 이후 무려 960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삼성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넥센(13대 11)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넥센이 분전했으나 개막 2연승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4점차를 뒤지던 두산이 화끈한 뒤집기쇼로 막을 내렸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경기에서 두산이 최준석의 역전 3루타에 힘입어 13대 1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타격전이었다. 두산은 22안타, 넥센은 18안타를 때려내며 양팀 모두 활발한 타격전을 벌였다. 이날 양팀의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4⅓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고 넥센 선발투수 문성현도 3¼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SK-KIA(4대 1)

SK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개막전 6대 2 승리에 이어 이틀째 경기에서도 KIA 타이거즈에 4대 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KIA는 이틀 연속 타선이 침묵하며 원정경기에서 2패를 안고 광주로 돌아가게 됐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