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균형추, 호르몬의 모든 것 분석… ‘과학카페’
입력 2012-04-08 19:23
과학카페(KBS1·9일 밤 11시40분)
주부 홍은혜씨는 4개월 전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피부와 머릿결이 푸석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진단 결과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임신 중 나타나는 일반적 증세로 여겼는데 갑상선 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호르몬제를 복용한 뒤 지금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갑상선 호르몬. 이 호르몬이 많게 또는 적게 분비되면 몸은 균형을 잃게 된다.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기능과 역할을 알아보는 ‘인체의 균형추, 호르몬의 과학’ 편이다.
몸의 여러 장기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대학 연구실은 호르몬과 질병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예측하고 평가해 탈모를 연구하거나 머리카락 한 올로 탈모뿐 아니라 몸 상태와 질환을 진단하고 노화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에선 조기 폐경 여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폐경은 난소 기능이 손실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는 것이다. 열성홍조, 피부노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노인성 치매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러나 적절한 진단과 호르몬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화학적 요법, 식품대체요법 외에 최근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활용한 호르몬 치료 요법도 사용되고 있다.
질병을 푸는 열쇠인 호르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호르몬 대체요법의 한계와 대안을 모색해본다.
박정태 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