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阿 ‘희망’… 화장실 오수 활용 기법 찾았다

입력 2012-04-08 19:07

물이 부족한 데다 화장실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아프리카 빈국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수년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화장실 오수의 활용 기법이 드디어 고안됐기 때문이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나노공학 전문가인 사라 헤이 교수진은 박테리아 혼합물과 나노 입자가 오수 내의 수소입자를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추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헤이 교수의 연구는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제치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제공한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진행됐다. 만약 이 연구 결과가 최종 실용화 여부를 검증받는다면 재단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헤이 교수는 “인간이 남기는 쓰레기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무한한 에너지가 존재한다”며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연구가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문은 정수과정을 거친 물을 곧바로 식수로 사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물 부족과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한 제3세계 국가들에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