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8.2%로 하락…3년래 최저치

입력 2012-04-06 23:53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최근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실업률이 8.2%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8월 9.1%까지 올랐으나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기업의 고용 확대와 해고 축소 등으로 몇 개월간 하락과 보합을 거듭, 8%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늘어난 일자리는 12만개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0만3000개)에 훨씬 못 미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민간부문에서는 12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데 비해 정부부문에서 1000개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닐 더타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가처분소득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 늦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최근 실업률 하락이 재선 도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재라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고용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실업률이 7.8%였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