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막말 김용민’ 파문] 민주당 인사들 “김용민 사퇴” 요구
입력 2012-04-06 18:55
민주통합당 내에서 여성비하와 노인폄하 발언에 이어 한국교회를 ‘범죄집단’, ‘척결대상’이라며 개신교를 모독한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본보 4월 6일자 25면 보도)의 ‘막말’ 행태와 관련, 후보 자격 박탈 등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연일 김 후보와 민주당, 통합진보당을 상대로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세종특별자치시) 후보는 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서울 송파을) 후보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나름대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진애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가 석고대죄하고 공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확실히 보인 뒤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며 후보 자격 박탈 등에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4·11 총선 종합상황실 일일현안회의에서 “민주당은 김 후보를 영입대상으로 전략 공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후보의 발언들과 생각이 과연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민주당 입장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