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균 분양 면적 5년간 22㎡ 줄어들어

입력 2012-04-06 18:48

중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최근 5년간 아파트 평균 분양 면적이 22㎡(약 6.7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르네상스 지역 재건축아파트는 오세훈 서울시장 퇴임 이후 시가총액이 3조6000억원이나 빠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08년 이후 전국 분양아파트 66만9133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공급면적을 조사한 결과 2008년 130㎡에서 2012년 108㎡로 22㎡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2009년에는 평균 분양 면적이 221㎡에 달했으나 2010년 118㎡, 2011년 110㎡로 줄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거비용이 적게 드는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중소형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또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현금 확보를 위해 작은 집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요인이다.

한편 부동산뱅크는 지난해 8월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한강변 초고층 개발 및 유도정비구역 내 아파트들의 시가총액이 3조6172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감소폭은 압구정지구가 1조3611억원으로 가장 컸고, 반포지구(8971억원), 잠실지구(8047억원), 여의도지구(2287억원), 이촌지구(2011억원), 구의·자양지구(1057억원), 성수지구(326억원) 순이었다. 합정지구는 오히려 141억원 올랐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서울시가 2009년 2월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의 초고층을 허용하는 대신 사업부지의 25% 이상을 기부채납 받아 공원,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당시 방침이 발표되자 해당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후 주택시장 장기침체에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재검토키로 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