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3D TV 광고전 1승1패… “제품 우월성 구별 어려워”
입력 2012-04-06 18:48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LG전자를 겨냥해 내보낸 3D TV 비교광고에 대해 중단할 것을 권고받았다.
미국의 광고자율심의기구인 전미광고국(NAD)은 5일(현지시간) 자사의 셔터글라스 방식(액티브 3D)이 편광방식(패시브 3D) TV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의 삼성전자 3D TV 광고를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D TV는 셔터글라스 방식을, LG전자는 편광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NAD에 삼성전자 광고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NAD는 삼성전자의 광고 가운데 ‘셔터글라스 방식이 편광방식보다 해상도가 뛰어나다’는 부분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가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편광방식 TV에는 울퉁불퉁한 경계선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
셔터글라스 방식 TV의 수직 시야각이 편광방식 TV에 비해 좋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 주장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NAD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티브 3D 기술이 패시브 방식보다 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NAD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양사는 미국에서 벌인 광고전에서 1승1패씩을 거뒀다. 지난 1월 NAD는 LG전자의 3D TV 광고에 대한 삼성과 소니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이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