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프로야구 개막전… 최강선발 총출동, 외국인 투수가 절반

입력 2012-04-06 18:54


“첫 경기부터 상대타자의 기를 꺾어라!”

개막전 티켓 인터넷 예매분이 일찌감치 동이 나는 등 엄청난 관중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프로야구 개막 경기에 출장할 선발 투수가 확정됐다.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후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설 각 팀의 예상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올 시즌 4강 재 진입을 노리는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31)를 선발로, 시범경기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37)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올해도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질 니퍼트는 지난 시즌 15승6패(평균자책 2.55)를 기록한 선수이고 넥센의 나이트는 지난해 7승15패를 기록, 상대적으로 불안해 보이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자책점을 3점 이하로 막는 투구 내용)를 14차례 선보이며 역시 팀 내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SK는 올 해 첫선을 보이는 마리오 산티아고(28)를 선발로, 삼성과 더불어 ‘2강’을 꿈꾸는 KIA는 올해 15승이 목표인 서재응(35)을 내세운다. 마리오는 200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마이너리그에 데뷔해 통산 36승51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2승을 올렸다. 서재응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윤석민을 대신해 개막전 승리 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LG는 대구에서 격돌한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차우찬(25)이 마운드에 설 예정이고 LG는 벤자민 주키치(30)를 대항마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LG의 주키치는 지난해 10승8패를 거뒀고 승부조작으로 퇴출된 박현준의 공백을 메우며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토종 에이스들이 맞붙는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팀 내 최다승을 올린 롯데의 송승준(32)과 한화의 ‘국보급 좌완’ 류현진(25)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노리는 류현진과 3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 송승준이 어떤 구질로 상대타자를 돌려세울지가 관전 포인트다.

겨우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개막을 준비해온 선수들의 명승부와 명장면이 연출 될 ‘2012 프로야구’가 마침내 화려한 막을 열며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를 향해 시동을 건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