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4] 안철수, 9일 ‘부산대 강연’ 추진… 젊은층 투표 다시 강조할 땐 야당에 도움될 수도
입력 2012-04-06 18:4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9일 부산대에서 강연을 하는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안 원장이 부산을 방문하게 될 경우 4·11 총선을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안 원장이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야풍(野風·야당 바람)이 불고 있는 지역이다.
안 원장은 지난 3일 광주 전남대 강연에서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정당이 정파보다는 개인을 보는 게 맞다”며 사실상 후보 선택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따라서 안 원장이 부산에서 내놓을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젊은층의 투표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경우 야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투표를 이틀 남겨놓고 박원순 후보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안 원장이 이번에 특정 후보를 찾을지도 관심이다. 이미 안 원장은 전화통화 등을 통해 민주당 인재근 송호창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6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 원장의 후보 선택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 쪽에 좀 더 도움이 되는 발언들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