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7일]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며
입력 2012-04-06 18:03
찬송 :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통 13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8장 33∼38절
예수님은 금요일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신 후 무덤에 계시면서 안식 후 첫 날에 있을 자신의 부활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의 3년간의 공생애 동안 가장 중요하게 전하셨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깊이 묵상하기 원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나라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에서는 하늘나라(천국)로 표현합니다만, 하나님의 나라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사 52:7, 눅 19:11∼27).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면 영적인 축복을 누리게 되고, 그 보이지 않는 영적 은혜는 눈에 보이는 도덕적 삶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섬김의 삶으로 나타납니다. 그러한 심령과 삶은 성령님 안에서 평강과 기쁨(롬 14:17)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공생애와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 4:17). 또한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쳐 주셨습니다(마 4:23). 예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보냄을 받으셨습니다(눅 4:43). 12제자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신 목적도 이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마 10:1; 막 3:14; 눅 9:1∼2). 오늘 본문에서처럼 생애를 마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은 이 땅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알리셨고(요 18:36),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지상에 머물러 계셨을 때에도 ‘하나님의 나라’ 일을 말씀하셨습니다(행 1:3). 이처럼 예수님의 전 사역의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에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기쁨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마 6:33)를 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나라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로 창조와 구원과 평화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세 가지 안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창조는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만드시고 자신의 뜻과 섭리 가운데 보존과 회복을 진행하시는 모든 과정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만물을 잘 사랑하고 돌보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이 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자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계속 그 관계를 유지, 충만, 심화시켜 나가시는 모든 과정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의 확신과 기쁨 가운데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고, 계획하고, 성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또한 이 구원의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일도 힘써야 합니다. 평화는 하나님, 나, 이웃, 만물 등…. 모든 존재가 분열과 갈등을 그치고 오직 순수한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가는 모든 과정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피스메이커로 가는 곳마다 상호존중과 화평을 심읍시다.
기도 : 하나님, 저희에게 주시는 최고의 축복인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님 안에서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를 평생 삶으로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정곤 목사(당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