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자유시민대학 편의점 13호 창업… 1999년 탈북-11기 졸업 차광수씨가 운영
입력 2012-04-06 18:01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힘써온 굿피플(회장 김창명) 자유시민대학이 4일 서울 잠원동에서 굿피플 편의점 13호점 창업식을 개최했다(사진).
13번째 창업하게 된 차광수(가명·11기 졸업) 졸업생은 1999년 김일성 별장 경호소대장으로 지내다 병사 1명과 함께 무기를 휴대한 채로 탈북했었다. 탈북 후 중국 주재 한국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후, 중국 버마 남방주둔 사령관을 찾아가 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거쳐 2006년에 한국에 입국했다.
차 졸업생은 한국에 입국한 후 북한이탈주민 여성인 이보아(가명)씨와 결혼해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후 “남한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강한 집념으로 평일에는 청소 일, 식당 일, 가락시장 배달부 등 고된 일을 가리지 않았다. 또 주말에는 굿피플 자유시민대학 정착 교육을 통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차 부부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우리가 어느새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된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체계적인 정착 교육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신 굿피플 자유시민대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명 회장은 “북한이탈주민과 북한 결식 아동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차광수 부부의 새로운 출발이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2002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자유시민대학을 설립하고 10여년간 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6개월간의 기초 교육과 2개월 간의 취업 및 창업 전문 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편의점 창업을 지원하고 다른 북한이탈주민 교육기관들과 차별화된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8년 7월 1일 굿피플 편의점 1호점을 창업한 이후, 지금의 13호점까지 창업을 지원,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창업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02-783-2458).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