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국가 브랜드’ 만든다… 정부, 단가 낮아 몸값 높이기 7월부터 시범사업
입력 2012-04-05 18:58
우리나라의 먹는샘물 수출량은 수입량보다 많지만, 금액 면에서는 2010년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먹는샘물의 낮은 단가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부터 국내 먹는샘물 국가우수브랜드 부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출용 먹는샘물 제조업체 2곳을 오는 20일까지 공모키로 했다. 선정된 업체는 제품에 ‘대한민국 환경부 지정 우수 먹는샘물’ 명칭과 ‘국가우수브랜드 로고’를 부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국산 먹는샘물의 대일 수출이 크게 늘어 수출량(6만5459t)이 수입량(1만1075t)보다 5.9배 많았다. 그러나 t당 단가는 수입(781달러)이 수출(280달러)보다 2.8배 높았다. 2010년의 경우 국산 먹는샘물의 수출은 1만7936t, 수입은 1만2078t이었으나 수출액은 722만 달러, 수입액은 876만 달러였다. 시범사업 신청자격은 신청일 기준 최근 3년간 먹는샘물 수출실적이 있고, 앞으로 1년 이상 먹는샘물을 수출할 수 있는 국내 제조업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한류 등으로 높아진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먹는샘물 수출기업의 제품 질과 단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