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가입액 50조 돌파… 가입자 연초부터 크게 증가
입력 2012-04-05 19:00
일반적으로 연말에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주로 가입하던 퇴직연금을 올해엔 연초부터 가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면서 적립금이 50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2월말 현재 퇴직연금 가입액이 51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고, 가입사업장도 5000개나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전체 상용근로자의 38.3%인 349만명이며 전체 150만7158개 사업장 중 9.8%인 14만7456곳이 도입했다.
퇴직연금 제도의 확산은 올 하반기부터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법령은 퇴직금 중간정산이 특별사유가 있는 경우로 제한되고, 중소사업장의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복수사용자가 가입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 제도가 도입된다. 신규 사업장은 퇴직연금 제도를 1년 이내에 우선 설정해야 한다. 또 퇴직일시금에 대한 세제혜택이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사내유보 퇴직금충당금에 대한 손비인정한도(2012년 20%)도 매년 5%씩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2016년 폐지된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