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입 中자본 4배 늘어난다… 국제금융센터 향후 2∼3년 전망

입력 2012-04-05 19:00

향후 2∼3년 안에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중국자본이 현재의 4억 달러에서 15억 달러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차이나머니의 글로벌시장 투자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Ⅱ)는 중국 외환관리국으로부터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중국 내 금융기관으로 중국의 점진적 금융시장 개방 목적에 따라 2006년부터 지정돼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QDII의 총자산은 전년보다 21%나 줄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투자대상은 금융, 소비, 에너지, 정보기술 등 업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투자지역도 다변화되고 있으나 홍콩이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0.0%) 호주(4.9%) 한국(4.6%) 순이다. 한국의 비중은 2010년 5.0%보나 소폭 줄었으나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계획(2011∼2015)의 주요목표로 해외투자 확대전략을 표명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후속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한국에 유입되는 차이나머니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QDII 한도가 장기적으로 시가총액의 5%까지 확대될 경우 전체 QDII의 허용규모가 현재 752억 달러에서 2293억 달러로 약 3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현재의 한국 투자비중 4.6%를 감안하면 현재 4억2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국제금융센터는 “QDII 자금은 중국의 국부펀드(CIC)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자금 성격이 있으나 우리 증시 활성화 및 외국인 투자자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