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5] 동에 번쩍·서에 번쩍 ‘홍길동 유세’… 박근혜 500㎞·한명숙 400㎞ 이동

입력 2012-04-05 21:48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5일 각 당의 전략지역 및 박빙승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행군을 계속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위험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내고 민생을 지킬 유일한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을 연계해 ‘정권심판론’을 역설했다. 한 대표는 올 연말 대선의 확실한 교두보 구축을 위해 ‘낙동강 벨트’에서 최소 5석 이상을 얻는다는 목표로 부산을 4번째 찾았다.

박 위원장은 울산 상안동 쌍용아진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열린 울산지역 후보자 합동연설에서 주요 정책에 대한 야당의 ‘말 바꾸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9대 국회가 시작됐을 때 철지난 이념에 빠져 이념논쟁, 갈등, 싸움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국민을 위해 민생을 누가 챙기겠는가. 국민의 삶은 언제 챙기고 소는 누가 키우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구 칠성동과 경북 칠곡군을 거쳐 강원 원주시에서 합동유세를 했다. 박 위원장을 보려는 유권자들로 인해 대구와 칠곡군에서는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는 다시 박빙인 경기 고양시에서 저녁 유세를 끝으로 총 500㎞의 공식 일정을 끝냈다.

한 대표는 충남 아산에서 시작해 천안·대전을 거쳐 부산·경남까지 400㎞를 달렸다. 오전 7시 경남 통영 서호시장에서 홍순우 후보와 함께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 200여명이 ‘한명숙’을 연호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 대표는 “남편이 통영 사람이라 주민등록등본을 떼면 본적지가 통영시 명정동으로 돼 있다”며 자신을 ‘통영의 며느리’라고 소개해 통영과 인연을 강조했다.

한 대표와 함께 전재수(북·강서갑)·문성근(북·강서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문재인(사상) 후보는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정치를 한 것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 후보가 대권 도전을 향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부산·대구=이영재 최일영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