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동검·낙랑 토기 김포 운양동 유적서 출토
입력 2012-04-05 18:27
서울·경기지역 초기 철기시대 목관묘에서만 출토됐던 한국식 동검이 김포 운양동 유적에서 낙랑(樂浪)토기와 함께 나왔다. 문화재청은 한강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운양동 유적에서 삼국시대 이전 마한(馬韓)의 묘제(墓制)로 알려진 분구묘(墳丘墓·사진) 6기가 추가 발굴됐으며 여기서 한국식 동검과 낙랑토기가 동반 출토됐다고 5일 밝혔다.
운양동 유적은 한강 하류 근처 해발 73m 구릉에 있는 청동기 시대∼조선 시대 유적이다. 2009년에는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원삼국 시대 분묘 30기 등이 나와 금제 귀걸이와 함께 소개된 바 있다. 분구묘란 흙이나 돌로 봉분과 같은 분구를 조성하고 그 위에 매장시설을 만드는 무덤을 말한다.
한강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팀은 “운양동 유적이 당시 낙랑 등 주변 지역과의 교역에서 주요 역할을 한 지배계층 무덤이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줄 뿐 아니라 마한 백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6일 운양동 발굴 현장에서 ‘양촌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문화재 발굴유적 현장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발굴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