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여수세계박람회] 강동석 조직위원장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것은 처음”

입력 2012-04-05 19:22


“여수엑스포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가깝게 체험하고, 그동안 몰랐던 바다의 삶, 가능성, 신비에 대해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동석(사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사라고사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박람회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것은 여수가 최초”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여수박람회의 특징은 건물·기술 중심의 박람회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사람 중심의 박람회, 관람객이 주역이 되는 ‘휴먼 엑스포’를 추구한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관람객들이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게 전시장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수박람회 준비 상황과 남은 일정은.

“개막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장 시설 공사도 이달 말 모두 마무리된다. 4월 한 달간은 80개 전시시설과 8000여회의 문화공연을 시범 운영한다. 4월 말부터 개막 전까지는 실제 관람객들을 초청해 세 차례 예행연습을 갖고 미비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계획이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소감과 각오는.

“여수박람회는 유치까지 10년, 준비기간 4년이 걸린 국민 염원의 박람회이자, 대전엑스포 이후 우리나라에서 19년 만에 다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감회가 새롭고,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크다. 전 국민, 전 세계에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바다를 주제로 채택한 배경은.

“인류의 심각한 위기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와 육상 자원 고갈의 해결책이 모두 바다에 있다. 박람회에서는 관람객들이 뉴스 등을 통해 접하던 바다의 중요성이나 매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대륙 문화의 영향으로 바다를 소홀히 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국토가 21세기에는 큰 축복을 맞을 것이다. 여수박람회를 계기로 바다로 눈을 돌려야 한다.”

-여수박람회를 즐기는 방법은.

“미국 CNN에서는 벌써부터 2012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로 여수엑스포를 꼽았다. 여수엑스포에는 각국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이벤트, 전시관마다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는 볼거리가 넘친다. 모두 바다를 주제로 한다. 여수엑스포에서 전시와 문화공연, 아름다운 남해안 여름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여수=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