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박정희 기념관’ 만든다

입력 2012-04-04 19:20


울릉도에 가칭 ‘박정희 기념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울릉군은 최근 군청회의실에서 ‘박정희 기념관 건립공사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이 숙박했던 울릉읍 도동리에 있는 지상 1층 153㎡ 규모의 옛 울릉군수 관사(사진)를 활용, 기념관을 만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1962년 울릉도에서 하룻밤 머물렀던 군수 관사를 울릉도 발전사의 기념비적인 공간으로 삼고 이후 변화된 발전상을 다양한 시각자료로 전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10월 11일 선박 접안시설조차 없던 울릉도를 방문해 섬 일주도로 착공과 동해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 개발 착수를 지시한 뒤 ‘파도를 막자, 길을 뚫자’는 구호를 섬 주민들에게 심어줬다.

기념관은 로비와 전시실로 이뤄지며 관람객 10∼15명이 30∼40분에 관람이 가능하도록 5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제1구역은 소개 및 관람안내를 돕는 환영의 공간으로 꾸미고, 제2구역은 당시 울릉도 상황(신문기사, 사진패널)과 시찰 계기 자료(신문기사) 등이 전시된다. 제3구역은 박 전 대통령의 관사 숙박과 울릉도 발전방향을 고민했던 주연(酒宴) 상황이 뉴스 영상, 사진, 신문기사 등을 통해 오디오 상황극으로 재연된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