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엔 왜 찬 음식을 먹는 걸까?… 쑥이나 진달래꽃으로 만든 한식에 먹는 전통음식 소개

입력 2012-04-04 19:17


한국인의 밥상 ‘한식날, 잊혀진 밥상의 기억’(KBS1·5일 오후 7시30분)

5일은 한식(寒食) 날이다.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꼽히지만 요즘은 한식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 농경사회에선 밭을 갈고 농작물의 씨를 뿌리는 등 1년 농사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고대 사회에선 임금이 백성들에게 새 불을 나누어 주었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동국세시기’에 남아 있다.

한식은 보통 쑥전·쑥떡·화전·화채 등 쑥이나 진달래꽃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날로 알려져 있다. 꽃떡이나 꽃차 등은 주로 민가에서 먹었고, 궁중에선 창면, 화면(花麵) 등 차가운 국수를 즐겨 먹었다.

요즘도 예전처럼 한식날 찬 음식을 먹으며 이날을 기리는 마을들이 있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 입석리 마을에선 설이나 추석 때처럼 일가가 모인다. 또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윷놀이 팽이치기 등 세시풍속 놀이를 즐기고, 쑥절편과 돌나물김치국수를 나눠 먹기도 한다.

고려시대 개국공신이었던 복지겸 장군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딸이 효심으로 만들었다는 두견주(杜鵑酒)를 만드는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마을에서도 이날 진달래 화전과 두견주를 만들어 먹으면서 조상을 추억한다. 제작진은 한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그 유래를 알아보고, 화전·화면 등 한식날 먹는 음식을 소개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