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 친필 휘호 일본인이 한국대사관에 기증
입력 2012-04-04 21:50
도쿄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金玉均)의 친필 휘호를 한국에 기증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문화원은 4일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에 거주하는 혼다 아키코(本多昭子·여·81)씨가 장남인 마스모토 고이치(增本浩一)씨 명의로 김옥균의 친필 휘호 한 점을 무상 기증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문화원은 이 휘호(작품 크기 79.5×26㎝)를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옥균이 1884년 12월의 갑신정변에 실패하고 인천항을 통해 일본에 망명할 당시 쓴 이 휘호는 ‘雲山浩渺’(운산호묘: 구름 낀 산이 넓고 아득하다)다. 이는 정변이 삼일천하로 허망하게 끝나고 망명할 당시 김옥균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사료로서도 가치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 휘호는 그가 망명 당시 승선했던 배의 선원이었던 스다 신파치(須田新八)씨에게 써준 글로, 스다씨의 증손녀인 혼다씨가 보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