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농업·경관 유산 지정된다… 정부, 보전·전수제도 마련
입력 2012-04-04 19:13
전남 완도의 구들장 논과 신안의 염전, 경남 남해의 다랑이 논 등 전통적 농어업자원이 ‘농어업 유산(遺産)’으로 지정돼 보전, 전수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농어촌의 사라져가는 전통 농어업 자원을 발굴·보전·전승하기 위해 농어업 유산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어업 유산은 지역주민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형성, 진화해온 것으로 보전·유지 및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전통적 농어업활동 시스템과 그 결과로서 나타난 농어촌 경관 등 모든 산물을 말한다. 농식품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이달말까지 신청을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과 심의기구에서 이를 조사, 심의해 오는 7월 지정한다.
농식품부는 지정된 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보전 등에 필요한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농어업 유산의 형상 및 관리 정도에 따라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다.
독창성이 뛰어난 유산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FAO는 2002년부터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업이나 생물다양성을 가진 자연·농업보존지역을 해당 국가로부터 신청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