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농가 늦서리 주의보… 빨라진 개화기 일시적 저온

입력 2012-04-04 19:13

사과, 배 등을 재배하는 과수농가에 늦서리 피해대책 주의보가 내렸다.

농촌진흥청은 4일 기후변화로 겨울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과수 개화기가 빨라져 일시적 저온에 따른 늦서리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개화기에 서리가 내리면 저온에 약한 배주(밑씨)가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암수술 발육이 매우 나빠진다.

또 벌들이 활동을 하지 않아 수정에 지장을 받는다. 그만큼 무결실이나 기형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늦서리는 낮에 쌀쌀하고 오후 6시 기온 10도, 오후 9시 기온 4도 이하인 상태에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발생하기 쉽다. 또 과수는 일교차가 심한 지역과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서 피해가 크다.

농진청은 예방법으로 연소법, 송풍법, 살수법을 권고했다.

연소법은 톱밥, 왕겨 등을 태워서 과원 내 기온을 높여주는 것이고 송풍법은 철제 파이프 위에 설치된 송풍기로 온도가 내려갈 때 송풍하는 방법이다.

살수법은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는 시스템으로 과수원 온도가 1∼2도 되면 가동하고 일출 이후에는 중단해야 한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