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재정, 섣부른 낙관론 경계 “제비 한 마리 왔다고 경제 봄 온 건 아니다”

입력 2012-04-04 19:09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한 마리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표개선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호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재정위기, 이란 지정학적 위험, 미국 경기회복 등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최근엔 간간이 취약한 소식도 들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2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것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부여한 이래 사상 최고 등급”이라며 “국제 심판이 우리 경제와 정책기조에 대해 긍정적인 판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노력해서 신용등급이 지금 A 수준에서 AA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정상법이 오는 15일 발효되는 것과 관련해 “부당한 자기거래가 원천 봉쇄되고, 유한책임회사와 합자조합 등 새로운 지배구조를 통해 제2의 벤처 붐이 일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