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징 ‘옐로캡’ 업그레이드… 닛산과 10년간 택시용 미니밴 공급 계약 체결

입력 2012-04-04 19:07

미국 뉴욕 거리의 상징인 택시 ‘옐로캡(yellow cab)’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3일(현지시간) 닛산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곤과 함께 닛산의 택시용 미니밴 NV200을 공개하며 “이 모델은 지금까지의 뉴욕 택시 중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며 편리한 택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닛산은 뉴욕시에 10년간 택시용 차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공개된 NV200에는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선루프, 독서를 할 수 있는 전등, 전자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 전원 콘센트 등이 설치돼있다. 또 승객이 원하는 대로 뒷좌석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도 넓어져 안락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승객은 인터컴을 통해 택시기사와 대화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차내에 탈취제가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뒷좌석 덮개에는 항균 기능이 추가돼 위생적 측면도 대폭 개선됐다. 이 택시는 6일 시작되는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다. 가격은 2만9700달러(3천400만원)로 내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기존 뉴욕 택시들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