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는 왜 정치 견해 안밝히나… ‘아버지·동생’은 롬니 지지 선언
입력 2012-04-04 21:52
아버지 부시와 동생 부시는 보이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어디 갔지?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최근 공화당의 유력 정치 가문 ‘부시가(家)’의 지지를 잇따라 받았다. 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와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동생 부시)의 지지로 대세론에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롬니의 선거 유세 기간 중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부재는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인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평판과 호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최근 70년 이래 최악의 경제가 그의 임기 때 시작됐다.
롬니도 그와는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롬니는 아버지 부시의 지지선언을 받는 자리에서도 “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최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롬니 캠프는 선거기간에 가능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차례 임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미 의회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그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우선 그를 존경한다는 정도만 얘기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