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경주개 동경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입력 2012-04-04 18:42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토종개인 ‘경주개 동경이(東京狗)(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경주개 동경이’는 ‘삼국사기’ ‘동경잡기’ 등 옛 문헌에 등장하는 개로 경북 경주 황남대총 등 신라 고분에서 토우(土偶)로 발굴되기도 했다.

현재 경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경이는 문헌 기록에 나오는 꼬리가 짧거나 없는 옛 동경이의 모습과 일치한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한국 토종개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털 색깔은 흰색 노란색 검은색 등 다양하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는 품종 고정화 작업을 거친 동경이 300여 마리를 자체 사양관리규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 토종개는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와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가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