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으랏차차” 美실적 사상최대

입력 2012-04-04 18:37

현대·기아자동차가 3월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3월에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12만72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9.1%를 기록했으며, 혼다를 제치고 점유율 순위 6위에 올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월에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6만9728대를 팔아 7만대에 바싹 다가섰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준중형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각각 2만3281대와 1만9681대씩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올린 것은 고속도로 연비가 ℓ당 17㎞를 웃도는 고연비 승용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 달 판매대수 5만대 고지를 넘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3월에 5만7505대를 팔았다. 옵티마(국내명 K5)가 미국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117.8%나 증가한 1만5008대가 판매돼 기아차의 판매 상승세를 견인했다. 독특한 박스카 스타일과 상품성을 갖춘 쏘울은 틈새차로서는 이례적으로 1만3607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7% 늘어난 것이다. 미국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쏘렌토도 1만303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연비와 품질·디자인 경쟁력을 고루 갖춘 현대·기아차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