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 이룰 섬기는 후보에 한 표”… ‘복지를 품은 경제’ 주제, 기윤실·IVF 총선 심포지엄
입력 2012-04-04 20:58
“선심성 복지 공약을 선거 때만 되면 남발하는 후보에겐 투표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낮은 자를 위해 섬기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3일 서울 서교동 한국기독학생회(IVF) 중앙회관 ‘좋은 땅’ 세미나실.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복지를 품은 경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 이곳은 100여명의 기독 청년들이 참여열기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기독학생회(IVF)는 매달 기독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번 주제는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복지를 품은 경제’였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성경은 세상이라는 표현을 통해 정치 공동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정치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바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선거와 교회에 대해 강의하고 “그리스도인에게 선거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기독교적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올곧은 선거문화 조성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가지며 인간으로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성경적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그리스도인의 건전한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정책들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해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후보와 정당 평가, 통일, 복지, 경제, 환경 등 똑똑한 투표를 위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기독 청년들은 이날 교회와 후보자들이 지켜야 할 선거법 규정 숙지에 나섰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미리(25·여의도순복음교회)씨는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한 올곧은 복지와 경제 정책 대로 행동하는 국회의원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