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전남 여수에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1902∼1950)를 기념하는 순교기념탑(조감도)이 세워진다.
박남인 예장 통합 여수노회 순교기념탑건립추진위원장은 4일 “손 목사님의 순교정신을 널리 알리고 복음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예장 통합 제96회 총회 결의에 따라 ‘사랑의 열매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념탑은 오는 20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손 목사와 두 아들의 순교정신을 나타내기 위해 사랑의 씨앗과 줄기, 열매를 형상화 했다”고 밝혔다.
박 추진위원장은 “순교기념탑은 14m 높이로 청동으로 제작 된다”면서 “건립 예산이 7억원이지만 현재 절반정도 기부약속만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국교회의 기도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순교기념탑은 여수 율촌면 애양원 안에 들어서며, 손 목사의 청동 동상과 12인의 순교자 부조도 함께 설치된다. 추진위원회는 동상과 좌대를 건립하기 위해 동상과 좌대 하단에 기증자의 성명을 기록할 예정이다.
한편 여수시는 한국전쟁 당시 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나병 환자와 고통을 나눴던 ‘사랑의 성자’ 손양원 목사를 기념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유적지 공원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율촌면에 위치한 순교유적지는 17만6000㎡(5만3240평)에 숙박시설과 영상실, 성서식물원, 기념공원 등이 들어선다. 둔덕동 1912㎡(580평)의 순교지 공원엔 기도의벽 등 조형물이 세워진다(061-653-3350).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탑 4월 20일 완공된다… 사랑의 열매 형상화
입력 2012-04-04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