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한남대에 5000만원 기부

입력 2012-04-04 18:26


대전 출신의 80대 기독 여성이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에 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한남대는 조한주(80·제주시 연동, 제주영락교회 은퇴권사)씨가 4일 학교 채플시간에 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대전에서 다니고 한국은행 대전지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조씨는 고향인 대전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딸이 대학원을 졸업한 한남대 미대 회화과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강구철 회화과 교수는 “조씨는 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출석하는 제주영락교회에 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기부자의 이름을 따 ‘조한주 장학금’을 설립,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씨는 “기독교 정신에 충실한 한남대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큰 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쓰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