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명 1만원씩 2012년의 행복을 짓는다… 원주 밥상공동체 14돌 맞아 ‘행복센터 신축’ 캠페인

입력 2012-04-04 18:16


원주 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가 창립 14주년을 앞두고 ‘만원으로 행복세상 열기’ 캠페인을 펼친다. 또 오는 9일 밥상공동체 설립 장소인 원주교 쌍다리 아래에서 불우이웃과 관계자 1300명에게 식사와 쌀 4800㎏을 나누는 특별행사를 갖는다.

허 대표는 “98년 외환위기 시절 실직자와 노숙인 등이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설립된 밥상공동체가 이제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돕는 NGO로 우뚝 서게 된 것은 많은 후원자들의 헌신과 봉사의 결과”라며 “원주교 아래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모집, 하루 200여명의 실직자, 노숙인, 영세독거노인 등에게 무료로 급식을 하고 있고 생활상담, 주거지원, 일자리 안내 등의 서비스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밥상공동체는 2002년에 연탄은행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 현재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전주 등 전국 31개 지역에 33호점이 탄생돼 사랑의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해외 연탄은행 1호점을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 수도 비쉬켁에 설립, 사랑의 연탄 10만장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키르키즈스탄 보육원 ‘해피하우스’을 설립했다.

지난 14년간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층, 영세독거노인 등을 돌보아 온 밥상공동체는 현재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설립, 마이크로크래딧 빈민은행 개원, 노인일터센터, 보물상, 구두대학, 신나는지역아동센터 설립, 연탄은행 설립 등 다양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밥상공동체가 올해부터 실시하는 ‘만원으로 행복세상 열기’ 캠페인은 1만원씩을 모아 행복센터를 신축하려는 것으로 4월 중에 ‘1만원 행복센터 신축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 행복센터에는 무료급식소, 4070할인마켓, 노인일터센터, 건강진료실, 깔끔이세탁방, 어른공부방, 주민체육이용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밥상공동체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총면적 1,016.41㎡로 건축비 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1만원 행복센터 짓기에 500명(행복센터 짓기는 2012명으로 마감)이 후원자로 동참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9일 열리는 창립 14주년 기념 행사는 원창묵 원주시장과 황보경 원주시의회 의장 등 지역 및 교계인사들이 참석하며 ‘만원으로 행복센터 세우기 선언식’도 있게 된다(1577-9044·babsang.or.kr).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