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 퍼레이드 4월 15일로 앞당겨”… 日 교도통신, 광명성3호 발사 일정 맞추기

입력 2012-04-04 19:06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와 일정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당초 계획했던 북한군 창설 80주년 기념일인 4월 25일에서 앞당겨 15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 국방 무관이 4월 25일로 예정된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평양 당국으로부터 일정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이 군사 퍼레이드 일정을 바꾼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 및 여타 국가 외교관과 국방 무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지지 표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보고 군사 퍼레이드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4월 중순 로켓발사 시점에 가능한 많은 외교사절을 평양에 초청함으로써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일본 방위상은 3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장거리로켓 대책을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미국은 물론 역내 우방에 중대한 이슈로,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최악의 시나리오와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를 예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국제의무를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