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6/호남·제주 판세] 새누리, 광주서을 이정현 선전… 27년만에 광주 지역구 배출 관심
입력 2012-04-04 21:47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일부 새누리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어 27년 만에 ‘싹쓸이 구도’가 깨지느냐가 최대 관심이다. 3개 선거구를 갖고 있는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2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새누리당이 1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호남=광주 8개와 전남 11개, 전북 11개로 모두 30개 선거구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4곳, 전남·북에서 각각 9곳 등 최소 22곳 이상을 승리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이 애당초 예상했던 목표는 25석이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나선 광주서을이다. 4일 발표된 KBS·MBC·SBS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3.2% 지지율로 통합진보당 오병윤(30.5%) 후보에 2.7% 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가 이긴다면 1985년 중선거구제에서 민정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의 지역구 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의 ‘완벽한 지역구도’가 깨진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광주서갑에서는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고 있다.
전남 나주·화순은 무소속 현역의원인 최인기(35.7%) 후보가 민주당 배기운(26.6%) 후보를 9.1% 포인트 앞서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의 새누리당 정운천(28.5%) 후보는 민주당 이상직(32.2%) 후보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곳은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읍은 무소속 유성엽 후보가 강세다. 유 후보는 지난 1∼2일 전남일보 조사에서 39.7%로 34.1%의 지지율을 보인 민주당 장기철 후보를 제쳤다.
◇제주=3개 선거구 중 제주갑이 가장 치열하다. 5선 관록의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가장 최근 6개 제주지역 언론사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 후보는 38%, 강 후보가 30.4%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강 후보가 39.5%로 현 후보(28.3%)를 앞섰다. 또 앞서 실시된 세 차례의 지지율 조사에선 모두 강 후보가 이겨, 상당한 접전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귀포에서는 민주당 김재윤 후보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에 우세를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제주을에서는 민주당 김우남 후보가 다른 당 후보를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호기자 mhkim@kmib.co.kr